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신당 창당 및 10월 재보궐선거,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조직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 발표하는 연구소는 정당이나 선거 인재풀과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연구소는 연구소 나름의 목적이 있고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차원에서 만드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 "아마도 다음달에 창립기념 컨퍼런스로 연구소 활동을 시작하게 될 것 같다. 모든 분야가 우리 연구소의 주제가 될 것이다. 정치·경제·사회분야 등 다양한 관심사와 의견을 모으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며 싱크탱크로서 기능을 강조했다.
반면 최 이사장은 안철수 신당에 관한 질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며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현재 정당체제에서 민주당과의 관계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면서 대면하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러면서 최 이사장은 정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중심적인 메커니즘은 정당이다. 정당이 제 역할을 못하면 민주주의는 건강하게 작동할 수 없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왔다"며 국내 정치구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의 중요한 문제를 포착하고 이것을 정책으로 만들어 결과를 만드는 정치리더그룹들이 없으면 민주주의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소 느껴왔다"며 새로운 정당과 정치지도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정치권에선 최 이사장과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 간 인연을 근거로 안 의원과 손 고문 간 연대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최 이사장은 "손 대표와는 처음 후원회장을 맡을 때도 정치적 관계보다는 같은 정치학자로서 친교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했다"면서도 "후원회장으로 활동했지만 대선이 끝나 자연적으로 해소됐다고 할까, 지금은 하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 역시 "저는 다른 고려 없이 정책네트워크 내일 연구소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고민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최 교수의 비전이 필수적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부탁드렸다"고 덧붙였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