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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전대]김한길, 첫 당면과제는 '계파갈등 해소'
[민주전대]김한길, 첫 당면과제는 '계파갈등 해소'
  • 나는기자다
  • news@nagiza.com
  • 승인 2013.05.04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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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민주통합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선출된 김한길 신임 당대표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당내 계파갈등 해소다.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한길 대표는 당대표 선거과정에서부터 친노(친노무현)계를 비롯한 당내 주류와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경선과정에서 대선패배론을 둘러싸고 이용섭 후보와 벌였던 공방은 뿌리 깊은 계파갈등의 골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갈등을 봉합하고 이 후보가 그간 지적해온 '분열적 리더십'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강기정 후보와 이 후보를 우선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경선시절 "강기정 후보와 저는 분열적 리더십으로는 민주당을 통합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단일화를) 했다"며 김 대표를 '분열적 리더십'으로 규정했고, 김 대표는 "세 후보가 (경쟁)하는데 두 명이 뭉친 것은 편 가르기다. 분열의 정치를 한 것"이라고 맞섰었다.

김 대표는 특히 "우리 가슴에 달린 친노·비노, 주류·비주류의 명찰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자"며 통합을 강조해왔지만 진정성을 의심받기도 했다. 즉 김 대표측이 후보로서 선거운동 당시 '이용섭이 당대표가 되면 이해찬이 뒤에서 조종할 것'이란 내용의 전화를 발송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승용 캠프 본부장이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3일 친노 핵심인 문성근 상임고문의 갑작스런 탈당선언으로 어수선해진 당내 분위기를 다잡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문 고문의 탈당으로 다른 친노 인사들도 줄지어 탈당할 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 설정도 당내 계파갈등 해소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발(發) 야권정계개편론으로 민주당이 제1야당의 입지를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안 의원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김 대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당내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섭 후보도 경선시절 "김한길 후보가 훌륭한 정치인이지만 이번에 당권을 잡으면 당이 하나로 뭉칠 수 있을 것인가 걱정이 된다"며 "김 후보가 당선된다면 안철수 의원과 새로운 세력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었다.

새 지도부 출범 전 민주당의 대선패배 이후 수습을 맡았던 비상대책위원회 지도부도 새 지도부에게 '계파청산'과 '정치혁신'을 마무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는 우리들의 깃발을 들고 앞장 설 기수를 뽑는 날이다. 그 기수와 함께 화합하고 단결하자"라며 "하면 된다는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혁신 또 혁신하자"고 호소했다.

문 위원장은 "지난 대선패배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우리는 지금 하나다. 우리 마음속에 주류·비주류, 친노·비노·반노 전부 버려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홍근 비대위원도 지난 3일 마지막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차기 지도부에 대해 "비대위가 손댔지만 매듭짓지 못한 계파청산과 정치혁신을 확실히 마무리해서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민주당을 재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한 명의 의원도 소외시키지 않고 모두 2017 집권플랜 속에서 한 몸과 한 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방선거까지 남은 1년이 민주당의 승산을 가늠할 혁신의 기회다. 비대위가 흘린 땀방울이 새 지도부의 혁신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뿌리 깊은 계파갈등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의 승패도 갈라질 수밖에 없어 어떤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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