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은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세 곳으로 거물급 인사들의 국회 입성이 주목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진보정의당 김지선,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 등은 주말 인파가 몰리는 공원과 시장 등을 찾아 표심을 호소했다.
'새 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노원사람 85명으로 구성된 '안철수노원멘토단'을 발족했다. 멘토단은 지역주민의 생활 현장과 안 후보자가 활동하는 현실 정치판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에 맞서는 허준영 후보는 집권 여당의 후보임을 내세워 노원 지역의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이날 허 후보는 당현천 걷기를 시작으로 상계8동과 상계2동 지역에서 주민들을 만나 '지역일꾼론'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대표의 부인인 김지선 후보는 등산로 입구와 백화점과 공원, 마트 등을 찾아 '민생정치 구현'에 목청을 높였다. 정태흥 후보는 상계동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열고 '박근혜 정부의 심판론'을 내세우면서 표심 잡기에 나섰다.
부산 영도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선대본부장을 지냈던 김무성 전 대표와 민주통합당 김비오 후보가 맞서고 있다.
특히 이날 민주당에선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부산 남항시장 일대에서 김비오 후보 지원의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영도 지역의 판세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중앙당이 아닌 영도 지역에 기반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김무성 후보는 걷기대회와 봉래시장, 아파트를 찾아 표심 굳히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민주당처럼 중앙당이 총출동하는 선거는 옳지 않다"면서 문 전 후보의 등장을 견제하고 있다.
한편 충남 부여·청양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와 민주당 황인석 후보, 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 등도 부여와 청양지역을 오가면서 선거 운동을 벌였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