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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계사년(癸巳年) 성산일출축제를 마치며...
[기고]계사년(癸巳年) 성산일출축제를 마치며...
  • 양대영 기자
  • ydy0889@naver.com
  • 승인 2013.01.04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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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근 성산읍장

▲ 김춘근 성산읍장
‘성산일출, 그 아름다운 설레임!’이라는 주제로 제20회 성산일출축제가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에서 수많은 도민과 전 세계 관광객이 함께 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한겨울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축제에 참가하여 새로운 희망의 장을 여는 자리를 빛내주신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갈 때쯤이면, 오누이들과 군불에 고구마를 넣고 기다리며 ‘새해에는 어떤 새로운 일들이 우리를 맞이할까?’하는 이야기로 밤이 깊어가는 줄 몰랐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나이가 들어도 이맘때면 어릴 적 향수에 젖어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됩니다.

금년도 축제는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어린시절 향수, 혹은 새로운 희망을 맞이하는 설렘을 다시금 상기시켜드리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소망기원 등경돌, 송구영신 달집태우기, 관광객과 함께하는 화합놀이, 일출봉 설레임 간직하기, 불꽃놀이, 일출 기네스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설레었겠지만, 세계자연유산 일출봉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영산의 기운을 느꼈을 겁니다.

누군가는 큰 꿈을 기대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작고 소박한 꿈을 이루리라 다짐하며 눈보라 어둠속에 장엄하고 고고하게 빛나는 성산일출봉과 찬란하게 떠오르는 새해의 첫 태양을 바라보는 모든 이의 마음은 한결같이 ‘희망의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입니다.

참가한 분들 상당수가 “소중한 추억 하나를 담고 간다”는 말씀을 전해왔습니다. 오신 분들이 그 설렘을 갖고 돌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제는 가히 성공적이지 않았나 하고 자평해봅니다.

물론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한 점도 있었습니다.

일출봉 정상 등반을 부득이 안전상의 이유로 통제할 수밖에 없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많은 인파로 새해 첫날 해맞이행사에 예기치 않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코자 했던 의도였다는 것을 너그러이 이해 바랍니다.

어떤 축제도 완벽이라는 말을 함부로 쓸 수는 없습니다. 이번 축제 또한 그렇습니다. 축제가 끝나면 아쉬웠던 점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축제 2주 전부터 숙박예약이 마감되었다는 기분 좋은 비명과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점점 더 늘어나는 방문객 수만 보더라도 축제는 점점 더 발전하고 있으며, 일출축제가 해맞이행사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 잡지 않았나 자부심을 느껴봅니다.

계사년 새해에는 여러분이 꿈꾸는 일들이 하나씩 이뤄지는 뜻 깊은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새해 첫 날의 아름다운 다짐과 그 설렘을 오래도록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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