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 15일에는 미국과의 FTA 협상이 본격 발효되었으며, 1차산업 분야에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는 중국과의 협상이 지난 5월 협상개시 선언과 함께 양국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상대국과의 FTA 협상이 우리나라에 유리하게 체결되면 더할 것이 없겠지만, 각 산업별로 볼 때 희비가 엇갈릴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과의 FTA협상으로 경쟁력 우위, 열세에 있는 품목이 무언지 우선적으로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최근 중국은 경제성장과 소득수준 향상으로 축산물 소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고소득층은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고 있어 호주, 뉴질랜드, 덴마크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중국의 대다수 국민은 자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하여 신뢰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로 선진국 등 다른나라의 제품을 수입하여 사용하는 예가 많다고 한다. 그만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팽배하다는 것이다. FTA 협상에 따른 농수축산물의 수입개방에 대응하여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판로확대를 꾀하여 보자는 것이다.
청정지역 이미지와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여 중국으로의 수출을 시도한다면 가격하락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촌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본다. 축산업종을 예로 들면 과거 경제수준이 낮았던 시절에는 고기를 단순 단백질의 공급원으로 인식되어 섭취하여 왔다면 지금의 소비자들은 안전성이 담보되고 위생적인 믿을 수 있는 축산물을 선호한다.
소비자들의 의식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제 축산업은 생산성 증대를 위한 생산자 위주의 사육방식에서 축산물의 기능적 역할과 소비자 중심의 친환경과 동물복지를 고려한 사육방식으로 전환시켜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을 생산·공급하여 경쟁력을 키워 나갔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농업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시장경제논리에 입각한 무한경쟁을 주문하는 경우도 있으나, 농업의 특성상 기후변화와 자연재앙으로 인한 생산량 예측의 불확실성, 농촌경제 위축으로 인한 실업자 양산 등 더 많은 문제가 파생할 수 있음을 인식하여 보호하여야 하는 산업으로 인식하는 사고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