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천연기념물 제438호인 우도 홍조단괴해빈이 해마다 유실, 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제주시는 19일 우도 홍조단괴해빈 현장 및 우도면사무소에서 우도 홍조단괴해빈 조사연구 용역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용역팀 제주대학교 윤정수 교수는 이날 가진 중간보고회를 통해 "유실 원인은 홍조단괴해빈의 해빈애도 후면과 사구층 사이에 설치돼 있는 호안벽과 호안벽 육지쪽에 위치한 해안도로 개설"이라고 밝혔다.
용역팀은 보존방안으로 해안벽과 해안도로 구축 이전 원래 상태로 복원해야 할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용역팀은 우도 홍조단괴해빈의 경우 폭풍과 북서계절풍이 부는 기간 강한 파도로 만조선과 해빈애도지역 모래가 해빈 배후에 분포하는 해안도로 지역과 남쪽의 서천진동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교수는 "해수욕장 개장이 끝난 이후 해빈지역에 비닐덮개를 씌우거나 모래유실 방지 시설을 설치해야 할 것"을 제시했다.
시는 중간보고 결과와 전문가 및 지역 주민 의견을 종합, 최종 결과가 나오면 향후 홍조단괴해빈의 보존관리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한편 우도 홍조단괴해빈은 우도면 연평리 2215-5번지 6필지 및 1해역 95만6256㎡에 걸쳐 펼쳐져 있다.
이 곳은 당시 죽은 산호가 쌓여 만들어진 것으로 산호사 해수욕장으로 불리웠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산호가 아닌 홍조류가 퇴적,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돼 홍조단괴해빈으로 이름이 바뀌어졌다.
우도 홍조단괴해빈은 2004년 4월9일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자연유산으로 우도8병의 하나인 서빈백사(西濱白沙)로 불리고 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