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동문들과의 우애로 달래
코로나19로 인해 3년 동안 미뤄졌던 제4회 성산중학교총동창회(회장 고관범·23회) 한마음체육대회가 지난 16일, 성산중학교 개교 71주년을 맞아 모교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동문인 현춘홍(2회) 전 성산읍노인회장, 오용원(13회) 전 한국문화원장, 김희현(24회)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양홍식(27회) 제주특별자치도의원, 현기종(35회) 제주특별자치도의원, 오승익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의원, 현동식 성산읍장을 비롯해 고성범 성산중학교장 및 역대회장들과 동문들,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재학생, 학교관계자, 지역 자생단체 대표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재학생들의 밴드 공연과 유도시범, 지역 동아리단체들의 흥겨운 공연을 시작으로 기수별 10개 팀이 족구와 멍석 윷놀이, 여자승부차기, 대형 바톤릴레이, 레크레이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 친목을 도모하고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동문간의 정으로 달래며 우애를 다졌다.
고관범 총동창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동창회원들이 각자 생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때 자랑스러운 세계 유일 성산중학교의 자긍심은 높아질 것이며 자라나는 후배들에게는 귀중한 가르침이 될 것”이라고 격려하며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이 자리를 통해 선후배 간의 정을 마음껏 풀어 놓고 건강하고 활기찬 내일을 기약하자.”며 의지를 다졌다.
이날 개회식에서 총동창회는 모교에 학교발전기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사물놀이와 민요공연, 시·묵·화가 어우러진 문화의 자리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김덕수 사물놀이패, 김덕수선생의 제자들의 사물놀이 공연과 민요 경창과 더불어 서예가 정완보 동문(17회), 오금림 동문(19회), 한석중 동문(22회), 오장순(28회)동문 등의 참여로 모교 본관에서 진행된 가훈 써주기 행사에는 동문들의 참여가 줄을 이었다.
또한 참여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재학 후배들을 위해 모교에 기증함은 물론 경품을 통해 동문들에게도 기증하는 등의 재능기부로 동문들과 나눔을 같이 했다.
성산중학교 총동창회는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동문화합과 모교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제4회 한마음대회를 계기로 새롭게 출발하고, 총동창회는 다각적인 방법으로 전국에 흩어져있는 동문들을 결집하는 한편 역사자료 수집, 지역역량 강화 등의 사업을 통해 동문, 재학생과 학부모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자리 잡은 성산중학교는 1948년 광복과 함께 ‘성산중학원’(초대원장 현경만)으로 개원하고, 1949년 ‘성산공립수산초급중학교’를 거쳐 1951년 현재의 성산중학교로 개교했다. 2014년 전국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 2020년 ‘온라인개학 원격수업 우수학교’로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올해 3월부터는 ‘제주형 자율학교(IB학교)’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성산중학교는 지난 72년 동안 1만3186명(2022년 1월 기준)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