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옛 등걸에 봄철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엄 즉도 하다마는
춘설이 하분분하니 필동 말동 하여라
조선시대의 가사집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실려 있는 <매화타령>의 첫머리다. 매화는 이처럼 눈발이 흩날리는 이른 봄부터 꽃을 피운다. 대지에 생명이 깨어남을 알려주는 첫 신호를 매화로부터 듣는다.
21일 제주시 낮기온이 23.5도에 달할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섬은 곳곳이 매화꽃 향기로 인해 상춘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서귀포칠십리 시공원, 제주시 오라동 월정사 경내, 이중섭 거리,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에 위치한 노리매 테마파크 등은 매화꽃이 만발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 명소로 소문난 곳이다.
휴애리는 19일부터 매화축제를 열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에 자리한 한림공원도 매화꽃이 활짝 폈다. 2월 28일까지 한림공원 매화, 수선화정원에서 열리는 축제에선 80년생 능수매화가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20년 이상 된 백매화, 홍매화, 청매화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라인제주(http://www.newslinejeju.com)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