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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EBS '책읽는 택시' 성공하려나, 운행시작
기발한 EBS '책읽는 택시' 성공하려나, 운행시작
  • 나는기자다
  • news@nagiza.com
  • 승인 2012.09.21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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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송파구청, 숭실대와 MOU를 체결하고 20일 오후 서울에서 '책읽는 택시'가 출발했다.

'책읽는 택시'는 택시 안에서 운전자와 승객이 함께 EBS FM(104.5㎒) '책읽어주는 라디오'를 들으면서 책 중심의 대화를 하도록 유도한다. 인문학적 감성을 전달하고 전 국민 책 즐기기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김준범 EBS 라디오 부장은 "책과 친해지기 위한 새로운 문화가 필요했다. 한 해가 지나고 다른 해가 되면 방송과 언론이 소개했던 캠페인이 없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캠페인이 아닌 일상생활 속으로 접근해 들어가는 문화가 돼야 된다"고 설명했다.

또 "'책읽어주는 라디오'와 상생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했다. 영국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책을 주는 '북 스타트' 운동이나, 미국에서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독서토론을 하는 '원 시티 원 북(One City One Book)' 운동, 일본의 아침 15분 책 읽기 운동 등 독서운동은 선진국에서 먼저 시작된 게 많다. 하지만 택시 안에서 라디오를 듣는 것은 한국에서 처음 시행된다. 책과 택시를 결합한 아이디어가 잘된다면 다른 나라에서도 벤치마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EBS FM이 방송하는 '책 읽어주는 라디오'를 따라간다. 오전 10~11시 탤런트 강성연(36)이 진행하는 '어른을 위한 동화', 오전 11시~11시50분에는 시 콘서트를 들을 수 있다. 오전 11시50분~12시는 '라디오 소설', 낮 12시~12시50분에는 탤런트 이지훈(33)이 진행하는 '수필 콘서트'가 방송된다.

이밖에도 '단편소설관'(진행 성용욱 채국희), '고전읽기'(진행 구본형 이희구), '화제의 베스트셀러'(진행 한창완), 'EBS 북카페'(진행 조원희), '영미문학관'(진행 이승열) 등을 들을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삼광교통 소속 택시기사 100명, 택시 50대가 참여한다.

 

 

어느 택시기사는 "처음에는 '책읽는 택시'에 부정적인 기사가 60%였다. 그러다 열흘 정도 전에 회사에 도서관을 만들었는데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사람들의 공통된 걱정거리가 승객과 말하는 두려움이었다. 개인적으로 두 달 전부터 홀로 '책 읽어주는 라디오'를 틀어놓고 다녔는데 대단한 희망을 봤다. 승객과 책에 대해 얘기하며 공통분모가 생겼다. 책 이야기가 영화, 음악으로 파생되면 긍정적인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승객들의 택시기사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하기도 했다.

EBS와 뜻을 함께하는 숭실대 김대근 총장은 "EBS와 송파구청, 숭실대학교가 거리를 누비는 택시 안에서 도시민들의 피로감을 덜어주고 마음의 양식을 전해주는 일을 하는 첫날이다. 드디어 서울에 책을 읽어주는 택시가 탄생했다. 국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심어주고 이 행사를 통해 도시인들의 생활을 생기 있게 이끌어주는 좋은 장을 마련하고 싶다"고 바랐다.

EBS는 승객들에게 유익하고 안전한 승차경험과 책읽기의 생활화를 기대하고 있다. 3개월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책 읽는 버스', '책 읽는 지하철'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책 읽는 택시'에는 책과 택시가 그려진 로고가 부착되며 기사들에게는 유니폼도 제공된다. 차량 내에는 QR코드가 삽입된 EBS FM 프로그램 안내서가 비치된다. 승객은 택시에서 들은 방송을 하차 후에도 스마트폰을 통해 계속 들을 수 있다.

추후 관련서적과 도서쿠폰까지 마련, 택시만 타면 책 읽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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