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코로나19 영향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전환”

“코로나19 이후 제주관광…전세버스·여행사 매출 급감" 내국인 개별관광객 소비 중심…특급호텔·렌터카 매출 회복

2020-08-11     양대영 기자
자료사진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 관광형태가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전환되는 체질변화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신용카드 매출자료 데이터를 분석한 '코로나19에 따른 '2020년 상반기 제주관광 소비 영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 방문 관광객 소비액(4003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5270억원)대비 24% 감소해 최저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5월부터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6월(4918억원)에는 전년동기(5414억원) 대비 9% 감소 수치까지 회복됐다. 이처럼 제주관광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도내 관광업계는 희비가 엇갈렸다.

특급호텔과 렌터카는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세버스와 관광여행사의 매출을 급감했다.특급호텔의 매출액은 2월에 전년 동기 대비 약 50%까지 감소했으나 5월부터 전년 동기 수준으로 회복됐다.

렌터카 또한 2월에 전년 동기 대비 약 50%까지 감소한 이후 회복세로 전환되어 6월에 12%까지 회복됐다.전세버스의 경우 3·4월 전년 동기 대비 100%까지 하락한 후 6월 64%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으며, 관광여행사는 코로나 발생 전인 1월에 전년 동기 대비 +120%에서 시작한 매출이, 코로나 발생이후 6월까지 50%이상 감소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광객 소비금액도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4월에 전년 동기대비 24%로 최저점을 기록하였으나, 5월 초 황금연휴 이후 지속적으로 회복되어 6월에는 9% 수준까지 회복됐다.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올해 6월 소비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5% 수준까지 회복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무사증 제주 입국제도 일시 중단 등 영향으로 -81%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단체관광객이 줄면서 전세버스업계와 여행사들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 관광 형태가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전환되는 체질 변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보고 있다"며 "지속적인 빅데이터 분석과 다양한 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지원 및 마케팅 방안 수립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