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국시](70) 자세

양전형 시인

2020-03-11     영주일보

자세

양전형

양전형

나는 앉거나 섰을 때보다
눕거나 엎어져야 시가 잘 나온다
죽은 후에도
영원히 시를 쓸 것 같다

 

-그렇구나, 시인은.
가장 가까운 이의 죽음 앞에서도 시를 생각한다는 시인들은. 죽은 후에도 ‘시’라는 화두를 사라진 손가락에 움켜잡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무섭고도 아름다운 꿈을 꾼다. [글 양대영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