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국시](63) 등대2

이윤승 시인

2020-02-23     영주일보

제주의 중심 인터넷신문 영주일보가 일상의 삶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예리하고 독창적인 시인의 오감을 통해서 비추어지는 세상의 모습. 시인들이 생각하는 바가 어떻게 옭아내어지고 있는지를 음미하며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영주일보는 ‘탐나국시’ 코너로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메말라가는 현대사회에 촉촉한 단비가 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이윤승

등대2

-이윤승

나는 늘 여기 서 있을 것이오

당신이 있어 나는 비로소 내가 되는 것이오

당신 가시는 길 사목히 바라보며

수평선 너머의 너머를 생각하오
 

 

-가시는 길 사목히 바라보는 시인의 눈빛에 목이 메인다.
수평선 너머의 너머를 생각하다 하루가 간다.
‘나 여기 서 있을께요’라며 노래하던 혜은이가 생각난다.
그녀의 고향도 제주였다. [글 양대영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