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 시인, 세 번째 시집 「생각의 미끼를 문 순간」 펴내

2020-01-30     유태복 기자

송상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생각의 미끼를 문 순간」 을 펴내 세상 빛을 보고 있다.

송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내 상상의 회로를 거쳐 간 문장들이...시원(詩園)을 망치는 병든 말들을 또 내놓은 것은 아닌지”라며 겸손스럽게 조심히 피력하고 있다.

송상의 이번 시집은 ‘시인의 말’을 시작으로 제1부 ‘말의 사슬’ 외 14편, 제2부 ‘비’ 외 14편, 제3부 ‘목련나무 아래서’ 외 14편, 제4부 ‘양면’ 외 14편 총 60편을 싣고 있으며 이어 박성현 시인의 해설로 ‘언어-풍경이 시로 각성되는 순간의 통점’이란 주제로 시인의 시세계를 묘파해주고 있다.

박성현 시인은 “송상 시인의 문장은 까마득히 멀고, 멀어서 가깝다는 이상한 역설에 충실하다”며 “이러한 역설이 가능한 이유는 ‘반성’이라는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향한 시선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것은 ‘상처 난 꽃눈’이자 ‘소멸하는 노을’처럼 아름다움이 짊어져야 할 적막과 고요이자 죽음이며, 삶의 또 다른 풍경이다”며 “그는 사물의 있음을 살피고 그것의 감각적 소여를 다루면서도 사물 고유의 순환을 놓치지 않는다”라고 해설에서 밝혔다.

송상 시인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리 출생, 1997년 「문학21」로 등단, 첫 시집 「애벌레는 날마다 탈출을 꿈꾼다」, 「등기되지 않은」,  「생각의 미끼를 문 순간」 펴냈으며 제주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한라산문학동인 회장역임 등으로 문학활동을 활발히 펴고 있다.

송상

‘변증법’

쇠처럼 강한 것이다.
아니다 솜털처럼 말랑말랑한 것이다.
아니다 아니다 강하면서도 말랑한 것이다.
저거, 거믄여 겨울 바다로 물질 가는 어머니

송상의 시 ‘변증법’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