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햄수강! 이호바당에 멜들었덴 햄수게~제게덜 챙깁서”

“이호 테우 바당서 그물칠도 허여보곡, 원담궤기도 잡아보게 마씸!” 내달 2~4일까지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제16회 Jeju 이호테우축제’ 개최

2019-07-29     김수성 기자

“이호 테우 바당서 그물칠도 허여보곡, 원담궤기도 잡아보게 마씸!”을 주제로 한 제16회 Jeju 이호테우축제가 오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2019제주이호테우축제위원회(위원장 고연종)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이호테우해변의 드넓은 백사장을 주 무대로 멜 그물칠(그물로 멸치잡이)과 원담고기잡이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축제 첫째 날인 2일은 테우진수식 및 길트기, 위드서핑 시연, 식전축하 한마당, 개회식, 식후축하 한마당, 해녀횃불퍼레이드 및 멸치잡이 재현,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둘째 날인 3일에는 선상낚시 체험, 테우노젓기 체험, 테우만들기 체험 및 경연대회, 원담고기잡이 체험, 이호동민 화합 프로그램, 야간 콘서트가 이어진다.

셋째 날에는 테우노젓기 대회 및 원담고기잡이 체험, 청소년 수영대회, 노래자랑, 문화예술공연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원담고기잡이

특히 이호테우축제의 메인 테마 프로그램인 멜 그물칠(그물로 멸치잡이)은 예로부터 이호동 주민들 사이에서 전해오는 전통 어로문화로 그 가치가 높다. 불배가 멜을 모아 해변으로 유인하면, 그물을 실은 당선이 동쪽에 있는 테우에 그물 원줄을 넘겨준 후 그물을 놓으면서 멜 바당을 포위하듯 빙 돌아 서쪽에 대기하던 테우에 그물 원줄을 넘겨주게 되고, 동·서쪽 테우는 이 그물 원줄을 가지고 얕은 바다에 대기 중인 접원(실제 그물을 당기는 작업을 하는 주민)들에게 다시 전달하면 접원들이 그물 줄을 당기면서 멜 그물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물칠을 마치고 그물에 걸린 멸치, 숭어 등 물고기를 잡아서 어린이나 관광객들에게 나눠줘 풍어의 기쁨을 함께한다. 고기를 잡지 못해 아쉬워하는 관광객에게는 멸치튀김을 나눠줘 시식을 할 수 있도록 해 모두가 즐거운 축제가 되도록 한다.

또한 이호테우축제에서 어린이 및 청소년은 물론 참여자 모두에게 최고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그램이 원담고기잡이 체험이다.

원담고기잡이는 조간대에 둥그렇게 돌담을 쌓아 밀물 때 들어왔던 고기떼가 썰물 때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해 고기를 잡았던 원시 어로문화를 재현하는 행사로서 축제기간 중 3일 오후 3시, 4일 오후 3시 30분 두 차례 진행된다.

고연종 위원장은 “16년 전부터 시작된 테우축제는 바다를 생활의 터전으로 삼았던 이호사람들이 제주의 전통문화인 떼배(테우)를 이용해 멸치잡이를 하던 모습을 재현하는 등 올해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이곳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축제에 풍덩 빠져 무더위를 잊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