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량, 내는 요금의 60% 수준

2012-08-31     나는기자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고가의 요금제에 가입하지만 사용량은 6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는 지난 4월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음성, 문자메시지(SMS), 데이터 등의 기본 제공량을 어느 정도 사용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통한 서비스 사용량은 평균 60%인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G)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음성통화와 데이터(무선인터넷) 사용량은 각각 서비스 제공량의 75%, 65%였다. 제공받는 서비스의 4분의 1 이상이 버려지는 셈이다. 문자서비스의 경우 앱을 내려받아 무료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영향으로 41% 가량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세대(G)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음성통화와 데이터(무선인터넷) 사용량은 각각 서비스 제공량의 76%, 61%였다. 문자서비스의 경우 카카오톡의 영향으로 역시 3G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와 같이 41% 정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4G 롱텀에볼루션(LTE)요금제 가입자가 3G 요금제 가입자에 비해 서비스 사용량이 더 적었다. 3G·4G LTE 요금제 가입자는 각각 제공받는 서비스의 65%, 61%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특히 매달 부과되는 기본료가 5만원이 넘는 고가 요금제일수록 오히려 데이터 사용율은 낮았다. 데이터 사용률은 LTE 62요금제(월 6만2000원)가입자의 경우 59%, 72요금제(월 7만2000원)이상 가입자의 경우 51%까지 떨어졌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이통사들이 LTE 요금제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이 3G 요금제에 가입했을 때 보다 늘 것이라는 가정하에 기본 제공량을 크게 늘린 고가 요금제 상품을 만들었다"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부담을 감수하면서 고가 요금제를 선택하지만 기본 제공량의 상당 부분을 쓰지 않고 허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