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살해하겠다"며 경찰에 살인 예고…알고보니 취객

2012-08-30     나는기자다

 '누군가를 살해하겠다'고 경찰서 112상황실에 전화해 경찰이 초 긴장 상태로 수색을 벌였으나 정작 범인은 술에 취해 기억이 없다고 말하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강원 양구경찰서는 지난 26일 술에 취해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거짓 살인 예고를 한 김모(48)씨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휴대전화로 경찰서 112상황실에 전화해 "누군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겠다"는 이른바 '살인 예고'를 했다.

경찰은 즉각 발신지를 확인, 10여 시간 동안 집중 수색을 펼쳤지만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어 범인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경찰은 다음날 이동통신사의 협조를 받아 발신자가 김씨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와 춘천으로 놀러 가 술을 마셨다"며 "아무런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양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