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위력에 제주는 암흑…4만여 가구 정전

2012-08-28     나는기자다

태풍 '볼라벤(BOLAVEN)'이 제주전역을 강타하면서 초대형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하고 있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0시 현재 태풍 '볼라벤'은 시속 34.4㎞의 속도로 북상해 서귀포 남남서쪽 약 165㎞해상까지 진출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50m를 넘나들 정도로 강력한 태풍 '볼라벤'은 계속해서 시간당 30mm이상의 많은 비를 쏟아내며 제주지역 곳곳에 피해를 남기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오전 1시 현재 도내 4만1704가구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가 긴급 출동해 7353가구에 전기 공급을 복구했지만 정전사고가 잇따르면서 복구작업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또 많은 비로 주택이 잇따라 침수하고 강풍에 의해 담벼락이 무너져 차량이 파손되는가 하면 아파트 및 빌라 유리창 파손도 이어지고 있다.

바닷물이 범람하면서 해안저지대 및 급경사지 등 피해우려 지역에 사는 127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월파 및 해일우려 지역 10개구간은 교통이 통제된 상태다.

이밖에도 도로 곳곳에 설치된 신호기, 가로등, 맨홀 등 공공시설물 훼손도 속출했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