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위력에 제주는…6000여가구 정전·침수·고립

2012-08-28     나는기자다

태풍 '볼라벤'의 직접 영향을 받고 있는 제주지역에 정전, 주택 침수, 고립사고 등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9시 현재 제주지방에 100여건에 달하는 태풍피해가 발생해 구조 및 복구작업에 나섰다.

주요 피해상황을 살펴보면 이날 오후 4시 57분께 제주시 노형동 모 교회의 철재구조물이 강풍에 의해 넘어지면서 전신주를 덮쳐 교회 일대 520가구에 공급되는 전기가 끊기는 등 총 6227가구(제주시 2398가구, 서귀포시 3299가구)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간당 30㎜이상의 많은 비로 오후 6시 12분께 서귀포 성산읍 성산리 수마포구 앞 주택 침수를 시작으로 서귀포와 제주시내 곳곳에서 잇따라 주택이 물에 잠기고 있다.

또 오후 8시 51분께에는 바닷물이 범람하면서 서귀포 대정읍 하모리 한 식당이 고립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밖에도 빌라와 아파트 등 베란다 유리창이 깨지고 도로 곳곳에 세워진 간판과 신호등, 가로수 등이 파손돼 119가 긴급 복구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태풍 '볼라벤'은 오후 9시 현재 시속 31.2㎞ 속도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235㎞ 해상까지 진출했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