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해안가·저지대 주민 사전대피…태풍피해 최소화

2012-08-27     나는기자다

정부가 역대 5위급에 해당하는 초강력 태풍 '볼라벤(BOLAVEN)'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27일 밤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안가와 저지대 주민을 사전 대피시키는 등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볼라벤은 태평양상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강한 대형 태풍으로 발달해 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날 밤 제주도 접근하면 최대풍속 45m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강원, 충남,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해안가와 저지대 주민 421세대 645명을 사전대피시켰다.

타워크레인과 철탑, 전신주, 옥외광고물 등 7만1508곳에 대한 안전조치를 하고, 산사태와 급경사지, 옹벽, 축대붕괴 등 재해취약지역 1만9147곳을 점검했다.

또 가두리양식장 등 수산양식시설 3674곳에도 안전조치를 취하고 어선 6만1414척을 결박하거나 대피시키고 해수욕장과 산간계곡 4232곳에 대한 행락객과 낚시객 출입을 통제했다.

이미 제주를 비롯해 목포와 완도, 여수, 통영 등 97개 항로 170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 김포~제주, 김포~여수 등 25개 노선 152편의 항공기 운항도 결항됐다.

태풍에 대비해 이날 제주지역 6개 초등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74개 초중고교는 하교시간이 앞당겨졌다.

본격적인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28일에는 서울과 부산, 인천, 광주, 대전, 경기, 강원, 충남, 전북, 전남지역 등 1만2113개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교가 휴교한다. 일부 학교는 학교장의 재량으로 휴교토록 했다.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1만1096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고 위험지구 7만9087곳을 사전점검했다.

국방부도 전군에 재난대비태세를 강화해 야외훈련 중인 12개 부대에 대피명령을 하달하는 한편 항공기·함정 등 841대를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비상근무를 최고단계인 3단계로 격상하고 모든 지자체에 행정력을 동원해 태풍 대응에 만전을 기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또 김황식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 2시 중대본을 방문, 태풍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다 철저한 사전대비와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