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자국민 안전이 국가.지방정부 제1의 책임”

제주난민대책도민연대 만나 요구사항 청취
“도민 불안 해소 위한 강력한 조치 대통령과 협의하겠다”

2018-06-29     김수성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국제적 인도주의를 따르면서도 자국민의 안전을 확보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국민 불안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앞서 지난 28일 집무실에서 ‘예멘 난민 문제’와 관련해 제주난민대책도민연대(대책위원장 양은옥)와 만나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제주난민대책도민연대는 이 자리에서 무사증 제도를 이용해 제주도에 입국한 난민 신청자에 대해 보다 더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난민대책도민연대 관계자는 “현재 유럽의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보면 난민이 위험하다는 점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며 “제주도는 대문이 없고 정낭밖에 없는데 제주시 아파트와 농촌 보안은 무방비로 노출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난민으로 인정된 사람만 합당하게 조치해야 하는데 신청만 해도 송환을 못하게 돼 있는 현재 난민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난민대책도민연대는 또 ▲치안 강화 ▲농어촌 지역의 CCTV 설치 ▲문화 교육 ▲노숙 단속 ▲브로커 개입 확인 ▲무사증 제도 개선 등을 제주도에 요구했다.

원 지사는 이에 “자국민의 실제 안전과 불안감 해소가 국가와 지방정부의 제1의 책임”이라고 답했다.

원 지사는 특히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제주도와 도민들의 요구사항 반영에 대해 협의하겠다”며 “난민법 개정, 브로커 수사 등 국회나 검찰, 경찰과 관련 사항들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어 “선거 후 직무에 복귀하자마자 난민 발생 실태와 현황, 관련 동향을 보고받고 수차례 대책회의를 개최하며 도민 안전, 무사증 제도 개선, 노숙자 해결, 질병관리, 치안, 외국인 관리, 구호 및 재정지원, 취업 등 분야별로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는 예멘 난민 대책 총괄 T/F를 구성하고 제주출입국외국인청, 경찰청 등 6개 기관 단체와 방범순찰을 강화하고 관리 및 지원방안을 논의하며 도민불안감 해소에 협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