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재단, 4·3 추모 설치미술전 개최

제주지역 창작그룹 ‘숨’ <피어라 바람꽃>展, 7월 1일 개막

2018-06-28     김수성 기자

4·3 70주년 추모 설치미술전이 제주4·3평화기념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과 제주 미술창작그룹 ‘숨’(대표 박재희)은 오는 7월 1일부터 설치미술전 ‘피어라 바람꽃’展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숨’은 제주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전현직 미술교사 출신 제주지역 작가 5명(강길순, 박재희, 오건일, 윤상희, 이미순)으로 구성된 창작그룹이다. 이들은 제주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재해석의 과정을 통해 지역문화 속에 잠재된 가치들을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창작그룹 숨의 대표 박재희 작가는 “70년 전, 물속으로 소리 없이 스러져간 슬픈 영혼들이 거친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부표처럼 25개의 꽃송이로 되살아나 전시장을 호위하는 전사가 되는 과정을 작품을 통해 표현했다”며 “관람자들이 아픔을 넘어 카타르시스를 꿈꾸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올해 제주4·3 70주년을 맞아, 7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 ‘소리없는 기억’展과 현대 주요한 민중미술 작가들의 ‘동아시아평화·인권展-침묵에서 외침으로’를 기획 전시한 바 있다. 이어 이번 설치미술전 ‘피어라 바람꽃’展까지 국내 주요 작가에서 해외의 과거사 관련 작가, 제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아우르는 기획 전시를 해왔다. 특히 회화 외에도 사진,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통해 4·3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피어라 바람꽃’展의 개막식은 오는 7월 1일 오후 3시 4·3평화기념관 2층 로비에서 열린다. 김수열 시인의 전시 개막시 낭송과 실내악 연주 등에 이어 작품설명이 이루어진다. 전시는 9월말까지 계속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