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희 칼럼[(44)엎드려진 풍경 2018-02-28 영주일보 엎드려진 풍경-신태희-눈 내리는 아침유리창 밖새삼 적막해진다배고픈 사람에겐 쌀가루로화장터 사람들에겐 뼛가루로보일터이지만순순히눈의 방식으로 길들여지는 나무와 집들고개 숙인 목덜미로 선뜻선뜻 눈을 맞는다언뜻 평화로워 보이는 것들한쪽엔기꺼이 고개 숙인 것들이 있었음을눈 내리는 아침,자꾸만 가라앉는 풍경을눈이 아프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