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달환 칼럼](136)나의 길

제주아이러브통기타 강옥란 뮤지션 헌시

2017-11-03     영주일보

나의 길

                  - 초인 현달환-  

눈물로 흘러내린 세월이

나의 길이라면
기꺼이
걸어가렵니다

혼자 걸어가는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울까?
하얀 그림자 같은
벗이 되어 걸어가는 길

눈이 오고
비가 내리고
바람이 거세도
세상은 결국 따뜻한 햇살로 꽃피우리
그 믿음과 신념속에
홀로 걸어가는 그 길은
영광, 그 영광만이 있으리라

강인한 쇠도 언젠가는 녹슬지만
옥구슬처럼 반짝이는 나의 미래는
란처럼, 난초처럼 늘 푸르리라
함께 걸어가는 나의 길, 나의 길엔

어느새 11월이란 막바지 달에 들어섰다. 올해 달력이 두장 밖에 안남은 시점에서 누군가를 위해 시를 바친다는 것은 의미있는 것이다. 마지막 남은 두장의 달력속에 함께 걸어왔고 꿈을 꾸며 꿈을 키웠던 분들의 이름을 되새겨 본다.

그분들의 기억속에 영원히 남아 있다는 것은 좋은 추억일 수 있고 그로 인해 인연이란 것이 얼마나 뜻깊은 것인지를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지만 그 많은 사람들의 꿈은 결코 같은 꿈일 수는 없다. 다들 나름대로 꿈을 꾸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나의 길이란 유일한 목표로 걸어가는 사람들은 어느정도의 꿈을 그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각자 새로운 꿈을 꾸는 것이다.

이제 한해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시기에 우리는 한번 꿈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그 많은 꿈을 이룬다는 것은 짧은 시간에 힘들 것이다. 그러나 조금더 점검한다면 어느 정도의 결과는 이룰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 주위에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에는 다양한 길이 있다.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은 뒤를 돌아보면 안된다. 흔히 사람들은 과거를 자꾸만 뒤돌아보는 경향이 있다. 슬픈 일이다.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머무르고 마는 것이다.

새로운 길을 걷는다는 것은 변화일 것이다. 변화는 두려움을 동반한다.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스스로 변화해야만 한다. 두려움으로 인해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서로가 불행한 일인 것이다.

마음먹기가 힘들지만 굳게 마음먹고 각자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주위에 친구가 없는 것 같지만 그 길을 먼저 혼자서라도 걸어간다면 자연스레 친구는 늘어날 것이다. 무작정 걸어가보자. 함께 걸어가려는 사람들이 자꾸 생겨날 것이다. 결국 앞으로 걸어가지 못하기에 친구가 동반되지 않는 것이다.

고등동물인 인간이기에 두려움이 없어야되겠지만 오히려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인간애가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약한 모습을 보일 때 측은지시(惻隱之心), 측은한 마음이 생겨서 다가갈 수가 있는 것이다.

기타를 치며 여기저기 노래를 하며, 봉사를 하는 제주아이러브통기타 뮤지션의 건승과 건투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