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희 칼럼](30)시

2017-09-21     영주일보

-신태희-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았는지
왜 당신은 이름이 없는지
서너 생애 쯤은
가뿐히 건너와
아지랑이처럼 시작되고 있는지
높은 곳에서 악기는 익어가고
달디 단 음들이 지느러미를 저어
귀엣말로 간지럽히는지
이름이 없는 당신은
이름 없이도
있는 당신은
내 이름을 자꾸 부르고
나는 듣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