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달환 칼럼](29)척,
척,
-초인 현달환-
사람들이
세상사는 게
그렇게
힘들다고
말하는 이유가 있었네
잘난 척
아는 척
멋진 척
가진 척
웃는 척
자는 척
우는 척
먹는 척
예쁜 척
저 수백의 척, 안에 숨어있던
그리운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나는 없고
허우적거리는
빈손만이
처억,
남아 있다
싱거운 척.
그래서 우리는 말과 다르게 행동하는 몸짓(Gesture)이 다르게 나타난다. 우리말 중에 이 ‘척’이라는 표현은 참 쓸모도 있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쓰기도 한다. 우리는 그러한 척하는 행동에 기분이 좋아졌다 또는 나빠지기도 하지만 이러한 행동을 잘 활용한다면 화목한 삶 및 가정을 이끌 수도 있다.
어떤 동작을 하는 데 있어 자신 있는 사람들은 행동도 자연스럽고 자신감 있게 하는 것을 느꼈다. 엊그제 아들과 오랜만에 둘만의 자유여행을 다니면서 추억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는데 아이는 아주 부자연스러운 몸짓을 하며 사진 찍는데 어색해했다. 아들이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면 얼마나 멋진 사진이 나올까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아쉬움도 가져보았다.
이렇듯 익숙함과 어색함이라는 사이에서 늘 떠다니는 ‘척’은 가끔은 필요한 것 같다. 아이는 익숙하지 않기에 부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그러한 것을 보면서 나의 인생이 허우적거리는 빈손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주 여행을 다녀야겠다고 생각해본다. 대상자가 아들이든 가족이든 친구이든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익숙한 사람으로 남아 건전한 사회로 만들어야겠다. 그래야만 우리는 올바른 인격체가 되고 폼 나는 인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리 인생, 멋지게 살아보자. 멋진 척하면서 살다보면 멋진 삶이 되어 있을 지도 모른다. 귀여운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