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달환 칼럼](25)오는 말이 더 아프다
오는 말이 더 아프다
-초인 현달환-
너!
몇 살이냐?
어린 것이
놀고 있네.
넌?
몇 살이냐!
늙은 놈이
놀고 있네.
세상은 많이 변했다. 과거에는 선배나 어르신들이 지나다 훈계를 하면 그대로 받아들였지만 이제는 그런 반응이 없다. 아니, 오히려 격한 반응을 한다. 한마디로 버릇없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버릇이라는 말에는 두 개의 뜻이 있다. 하나는 윗사람을 대하여 지켜야할 예의라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여러 번 되풀이함으로써 저절로 굳어진 행동이나 성질, 즉 습관처럼 되는 것이다. 버릇없게 구는 버릇은 대책이 없다. 그래서 이러한 것 때문에 우리 사회의 어른들도 조언, 충고, 훈계 등을 하지 않는 외면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참 아픈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
첨언하면, 제주만이라도 과거 서당의 교육, 회초리를 드는 교육을 해야 될 것이다. 어릴 적부터 서당교육, 예의를 아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몇 년 전에 제주도청과 교육청에 유치원 들어가기 전에 서당교육의 필요성, 은퇴한 교장 선생님들이 자원봉사를 하여 재능기부를 하는 시스템으로 어린 싹들을 잘 자라게 예절교육, 한문교육, 제주다운 교육을 기본으로 시켜서 유치원 초등학교 들어가면 아이들이 잘 자라고 바르게 자랄 것이라고 건의한 적이 있다. 그러나 서당을 짓는 게 돈이 많이 든다고 귀를 막아버리는 것을 보면서 미래의 인재를 키우는 데는 인색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서당은 각 마을에 경로당 등 놀고 있는 시설이 많아서 활용하면 되는 것이고 아이들이 경로당에서 안심하여 교육을 받고 어르신들도 할 일이 생겨서 좋고 부모들은 세 살에서 유치원생까지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숨통을 틀 수 있는 시간이 되는 여러 가지의 장점이 있을 법한데 나만의 생각으로 끝났다.
요즘은 생각할 게 너무 많다. 늙은 놈이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그것까지도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