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태식 칼럼](61)거래처를 광주로

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2015-09-30     영주일보

소문에 광주 호남상회가 자전거 부품도매상으로는 전국 제일인데 물건 값이 싸다는 것이다. 나는 광주로 갔다. 물건 단가를 확인해보니 부산보다 삼분지일, 어떤 것은 반이나 쌌다. 거래처를 옮겼다. 그러나 광주와 하는 거래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 목포까지 육상으로 물건을 보내고 다시 그것을 배로 옮겨 싣고, 제주까지 오는데 부대비용이 부산보다 2배 3배 되고 시일이 많이 걸려 급할 때는 낭패고 사고가 나기 쉬웠다. 그래도 부산보다 물건 값이 헐해서 제주도 전역으로 공급하는데는 유리하였다. 몇 달을 계속하였다. 삼천리상사가 물건을 싸게 판다는 소문이 나니 업자들이 조사를 하다가 결국 광주에서 거래하는 것을 안 업자들은 광주로 몰려갔다. 또 다시 유리한 조건이 상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