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총리후보에 황교안 법무장관 내정

朴대통령, 강력한 ‘정치·사회개혁’ 의지 반영…정치권의 부정부패와 비리 근절

2015-05-21     양대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황교안(58) 법무장관을 내정했다.

지난 달 27일 이완구 전 총리가 사퇴한 지 25일 만이다.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21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이 황 장관을 새 국무총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홍보수석은 “지금은 경제 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과거부터 지속돼 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하고 정치개혁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황 내정자는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 검찰 내 주요 보직을 거쳤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법무장관으로 직무를 수행해오면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사회전반의 부정부패를 뿌리뽑아 새 한국을 만들고 정치개혁을 이룰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또 “조용하면서도 철저하고 단호한 업무 스타일로 국정을 수행하는데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과 난관을 해결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황 내정자는 1957년생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법시험 23회로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지냈다. 30여 년간 검찰에 재직하면서 공안부장을 지냈으며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집필한 공안통으로 2013년 2월 현 정부 초대 내각 멤버로 발탁된 후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2년 3개월 재직기간 동안 무난하게 업무를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황교안 새 총리 후보 내정자는 21일 정부의 총리 임명 후에 과천종합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총리 후보로 내정된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황 내정자의 소감 전문이다.

오늘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시기에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제게 국무총리로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나라가 다시 도약할 수 있게 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온 힘을 다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경제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이루고 비정상의 정상화 등 나라의 기본을 바로잡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화합과 사회 통합을 이루고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일에도 매우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는 의식을 가지고 국민 여러분 뜻을 잘 받들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국회 청문회를 통해 저의 생각을 소상히 밝힐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