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10일 전격 사퇴

2014-07-10     영주일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오늘 전격 사퇴했다.

홍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감독직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라는 부진한 성적에 그친 홍 감독은 일부 축구 팬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으나 대한축구협회는 2015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홍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었다.

홍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축구협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지난 2일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4시간에 걸친 면담 끝에 남은 계약기간동안 감독직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감독직 계속 유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데다 황금같은 시기인 월드컵 직전 사적으로 토지를 구입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진퇴양난에 봉착했다.

성적부진에 대한 비난과 사생활까지 공개되자 홍 감독은 결국 축구협회에 더는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하고 10일 전격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