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도지사 불출마 선언”

15일 기자회견, “버팀목이 되어준 지지자,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014-04-15     양대영 기자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15일 6.4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우근민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4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그 동안 제주도와 도민을 향한 저의 충정을 아낌없이 신뢰하고 성원해주신 도민 여러분과 어떤 역경 속에서도 저의 버팀목이 되어주신 지지자, 동지 여러분께 가슴 깊이 우러나는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잘 아시다시피 도민 여러분께서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제가 무척 어려운 여건이었음에도 저를 민선5기 도지사로 당선시켜 주셨다”며 “그 고마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오로지 ‘일’로써 보답하고자 단 하루도 가족과 함께 식사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일에만 매진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현재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관광객 1천만 명이 훨씬 넘는 시대를 열었고 재정, 고용, 1차 산업, 수출, 제주 브랜드 가치 상승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음을 강조했다.

우근민 지사는 “이를 바탕으로 집권여당과 호흡을 맞춘다면 제주의 현안들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지난해 11월 새누리당에 입당, 6․4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고자 하였다”며 “그러나 여러 가지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불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이제 남은 재임기간 동안 더욱 충실하게 도정을 챙기겠다. 성원해주신 도민 여러분, 그간 잘못된 점이 있다면 저를 탓해주시고,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기를 빈다. 다시 한 번 이해를 구하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를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 “선거관리 도지사로서 임무를 다할 것”이라며 “새누리당 당원”이라고 말해 지원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존중하고 박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존경해 새누리당에 입당했듯이 박 대통령도 끝나지 않은 만큼 저 역시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자신의 정치인생이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