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 차기집권에 눈 멀어…“현안해결 소홀” 직격탄

29일 민주당 도의회 원내대표 박원철의원, 우 지사에 직격탄 날려
제주주민자치연대, 29일 논평 “불출마 약속부터 이행해야” 요구

2013-11-01     양대영 기자

민주당 제주도의회 원내대표인 박원철 의원이 우근민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설과 관련해 “차기 집권에만 눈이 멀었다”며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29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원철 의원은 총무과 등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제주도정 살림은 어떻고, 업무처리는 어떻게 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하지만 제주도 재난 항구대책은 아주 미흡하고, 애써 갖꿔온 소나무는 예찰.방제 실패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각종 공직기강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음주운전, 성매매, 무단회계 지출 등이 벌어지고 있는데 제주도정은 뭘하고 있느냐”며 우근민 도정을 질타했다.

이어 박의원은 “지금 도민들은 농산물 과잉생산 문제, 방사능 유출로 영세 어민들은 죽겠다고 난리인데 우근민 도정은 다음 집권에만 눈이 멀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이어 “도지사는 지지자 1만5000명 모아서 모 정당 입당하고 있다”며 “각종 비위사실 밝혀지고, 도정의 무능.비리가 나타나고 있는데 내년 지방선거에 눈이 멀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우근민 도정에 강력하게 경고한다”며 “도민 삶이나 신뢰회복에 우선하고, 그동안 도정에 대한 반성이나 개선노력 없이 오로지 내년 집권을 위해 정당에 입당하는 것은 도대체가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한편 우근민 도지사의 새누리당 입당설에 대해 제주주민자치연대가 불출마 약속부터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주민자치연대는 29일 논평을 내고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은 정치적 생명줄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면서 "입당과는 별개로 제주도민에게 했던 불출마 약속을 이행할 때"라고 주장했다.

주민자치연대는 이어 "개인의 정치적 선택이야 말릴 순 없지만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정치적 뿌리는 민주당이라고까지 했던 우 지사 였다는 점에서 철새 정치사의 대표 사례로 기록될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