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추신수…'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

추신수 "와일드 카드 아닌 지구 우승 바란다"

2013-09-24     나는기자다

끝내기 안타로 신시내티 레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한 추신수(31)가 고삐를 더욱 세게 당겼다.

추신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1홈런 18도루를 기록 중이던 추신수는 2회말과 9회 두 차례 베이스를 훔치면서 도루 2개를 추가, 개인 통산 세 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추신수는 2-2로 맞선 연장 10회 1사 1,3루에서 지난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왼손 투수 션 헨에게 담장을 맞히는 대형 안타를 뽑아내 끝내기 승리까지 이끌었다.

추신수는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인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좌완 투수여서 오른손 투수와는 조금 다르게 접근했다"며 "그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결승타 상황을 돌이켰다.

앞선 두 경기를 엄지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던 추신수는 "내셔널리그 최고의 팀인 피츠버그와 경기를 했지만 나는 덕아웃에 앉아 아무 것도 도와 주지 못했다"고 미안함을 표현했다.

이어 "지금도 100%는 아니다"며 "하지만 결장한 2경기 동안에도 배팅 훈련과 공을 던지는 연습을 했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추신수의 끝내기 안타로 시즌 90승째(67패)를 따낸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NL) 와일드 카드를 확보,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또한 지구 선두인 세인트루이스와의 승차도 2경기에 불과해 남은 5경기에서 지구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지구 선두가 되면 와일드 카드 결정전을 거치지 않고 곧장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진출할 수 있다.

추신수는 "우리는 지구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며 "와일드 카드는 우리가 바라는 것이 아니다. 남은 5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