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나치 독일처럼 비밀리 개헌" 제안…야스쿠니 참배도 조용히 하면 문제 안 돼

2013-07-31     나는기자다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29일 헌법 개정을 둘러싸고 2차대전 전 독일 나치 정권 시절에 대해 언급하면서 "독일의 바이마르 헌법은 어느새 바뀌어 있었다. 아무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바뀌었다. 그 수법을 배우면 어떻겠냐"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아소 부총리는 29일 밤 민간 싱크탱크 '국가기본문제연구소'(사쿠라이 요시코 이사장)의 연구회에서 행한 강연에서 "호헌을 외친다고 평화가 달성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개헌의 목적은 국가의 안정과 안녕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개헌은 단지 수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소는 "시끄러운 가운데 결정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헌법 개정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나치 정권을 인용한 것이다.

그는 또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에게 경의와 감사의 뜻을 나타내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면​​서 "조용히 참배하면 된다. 무엇보다도 패전기념일에만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는 총리 시절 말실수로 단명으로 끝났는데 또다시 이러한 설화 사건에 휘말림으로써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 정권의 아킬레스 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