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소녀 유수프자이 유엔 연설…"책과 펜이 가장 강력한 무기"

2013-07-13     나는기자다

지난해 10월 소녀 교육을 지지하다 탈레반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던 파키스탄 소녀 말랄라 유수프자이는 12일 유엔본부에서 연설을 갖고 모든 어린이들이 무료 의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수프자이는 자신의 16번째 생일을 맞은 이날 100여 개국 청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문맹과 빈곤, 테러 척결 등을 촉구했다.

유수프자이는 "우리에게 책과 펜을 들게 하라"면서 "이것들은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한 아이, 한 선생님, 한 권의 책, 하나의 펜이 세계를 바꿀 수 있다. 교육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역설했다.

유엔은 7월12일을 '말라라의 날'로 선언했다. 유수프자이는 지난해 10월 파키스탄 북부 스와트 밸리의 밍고라 지역에서 하굣길에 탈레반 조직원의 총격을 받아 머리에 부상을 입었으며 지난 3월 영국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 학교에 복귀했다.

한편 이날 유수프자이의 연설에 앞서 유네스코(UNESCO)와 아동 구호 비정부기구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은 어린이 교육 관련 특별보고서를 통해 초등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2850만 어린이 가운데 95%가 중진국 이하 국가들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44%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19%가 서남아시아, 14%가 아랍국가들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초등교육을 받지 못하는 전체 어린이 중 여자아이들이 55%에 달하고 자주 성폭력 피해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본부=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