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도주’ 현주엽, 해설위원 준비한다더니

2013-07-10     나는기자다

프로농구 톱스타였던 현주엽(38)씨가 음주운전 중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가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음주운전 중 경찰을 피해 달아 난 전직 농구선수 현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현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께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량을 몰고 가다가 경찰 차량을 발견한 후 중앙선을 침범해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현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53%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휘문고 재학시절부터 슈퍼스타로 주목을 받았던 그는 고려대를 거쳐 1998년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SK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했다.

파워 넘치는 플레이와 카리스마 리더십으로 많은 남성 팬들을 보유했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는데 크게 공헌했다.

이후 코리아텐더, KT, LG 등에서 뛰었고 무릎 부상으로 2009년 6월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승승장구하던 현역 시절과 달리 은퇴 이후에는 본의 아니게 구설에 올랐다. 코트를 떠나고 약 4년 동안 두문불출했다. 동창생의 투자권유에 수억원대 사기를 당했고 관련 소송 소식 정도만 간간이 전해질 뿐이었다.

최근 현씨가 농구 해설위원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됐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크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씨는 2013~2014시즌부터 모 스포츠전문채널에서 프로농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 중이었다.

지난 시즌 강동희 전 동부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가 드러나면서 큰 위기를 맞은 프로농구는 스타들의 은퇴, 수준 이하의 경기력과 심판 판정 등으로 복합적인 악재를 맞았다. 대중의 외면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신비주의’로 일관했던 슈터스타 출신 현씨의 해설위원으로의 현장 복귀가 농구계에서는 나름 신선하고 큰 뉴스였던 이유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