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하원 외교위원장, "스노우든 베네수엘라 망명 제의 수락 여부 확인되지 않았다"

2013-07-10     나는기자다

트위터를 통해 미 국가안보국(NSA)의 비밀 정보 수집을 폭로한 전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우든이 베네수엘라의 망명 제의를 수락했다고 밝혔던 알렉세이 푸쉬코프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쉬코프는 스노우든이 베네수엘라의 망명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을 러시아 국영 로시야-24 방송에서 봤다고 말했지만 이 방송의 대표는 푸쉬코프의 트위터를 보고 방송을 내보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외무부와 주러시아 베네수엘라 대사관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스노우든은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공항 환승구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합법적인 여행 증명서를 소유하고 있지 않아 다른 국가로 떠나지 못한 채 발이 묶여 있다.

스노우든은 약 20개 국가에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5일 스노우든에 망명을 제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남미 국가에서 베네수엘라 외에 니카라과와 볼리비아도 스노우든이 망명을 신청을 할 경우 이를 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모스크바 공항에서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 볼리비아로 향하는 직항 항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당국은 국제사회에 스노우든이 망명을 요청할 경우 이를 수락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모스크바=로이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