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WC]韓축구, 30년 만에 4강 보인다

2013-07-04     나는기자다

8강 상대는 지난해 U-19 아시아 대회 결승에서 꺾은 이라크

30년 만에 세계 4강이 보인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오전 3시(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전·후반 90분, 연장 30분까지 총 12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9년 이집트 대회 이후 4년 만에 8강에 올랐다. 무엇보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쓴데 이어 30년 만에 다시 한 번 세계 4강을 노릴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

한국이 8강에서 만날 상대는 이라크다. 이라크는 16강에서 연장 끝에 파라과이에 1-0 승리를 거뒀다. 아시아 국가끼리 4강 진출을 다투게 된 셈이다.

이라크는 전형적인 중동 스타일을 펼쳐 쉽지 않은 상대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2승1무를 거둬 칠레, 이집트, 잉글랜드를 제치고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안정적인 전력으로 평가 받는다.

이라크는 이번 대회에서 16강까지 총 4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모두 다른 선수들이 골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그러나 한국에 좋은 기억이 있는 상대다. 한국은 지난해 19세 이하(U-19)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만나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둬 정상에 올랐다.

상대하기 쉬운 약체는 아니지만 토너먼트에 오른 국가들 중에는 그래도 덜 껄끄러운 상대로 꼽힌다. 전통적인 강호인 유럽, 남미 국가를 피한 점도 무엇보다 다행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라크 역시 16강에서 연장을 치러 체력적인 소모도 큰 차이가 없다.

한국(40위)이 마지막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쥔 가운데 프랑스(18위), 우즈베키스탄(58위), 우루과이(19위), 스페인(1위), 가나(21위), 칠레(25위)가 8강에 진출했다.

이라크(98위)는 8강 진출국 중 FIFA랭킹이 가장 낮다. 100위권에 근접하다.

한국과 이라크의 8강은 8일 0시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