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EU 등 세계 정보기관 서로 첩보 원해"

2013-07-02     나는기자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일 미 국가안보국(NSA)의 유럽연합(EU) 사무실 도청 논란과 관련해 "EU를 포함한 전 세계 정보기관들이 언론 보도를 넘는 추가 정보를 원하고 있다"며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모습을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탄자니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최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보도 이후 EU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피겔은 에드워드 스노우든 전 NSA 직원이 제공한 문서를 인용해 "NSA는 EU 컴퓨터 네트워크와 문서, 이메일에 접근했으며 워싱턴과 뉴욕 유엔본부에 있는 외교관 사무실의 대화와 전화통화를 도청했다"고 보도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런 행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보도와 관련해 미 당국이 가능한 한 빨리 해명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사법당국의 채널을 통해 러시아에 스노우든의 미 송환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르에스살람(탄자니아)=로이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