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보장관 "아사드, 시리아 내전 승리할 수도"

2013-06-11     나는기자다

이란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지원을 받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2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내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이스라엘 정보장관이 10일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런 평가를 신속히 일축했지만 시리아 내전 결말을 예측하거나 군사개입 고려 등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서방국가들이 처한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유발 스타이니츠 이스라엘 국제문제·전략·정보담당 장관은 이날 외국기자들 브리핑에서 최근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과의 교전에서 승리한 것은 아사드의 승리를 예고하는지를 묻는 말에 "개인적으로 이란과 헤즈볼라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아사드가 최종적으로 이길 것으로 항상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가능한 일이고 오래전에 그랬다"고 덧붙였다.

스타이니츠 장관은 이스라엘 안보내각 소속이 아니지만 최신 정보를 접하고 네타냐후 총리에 직언할 수 있다. 그는 "아사드 정부는 생존뿐 아니라 반군으로부터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이니츠 장관은 아사드 정부의 승리에 관해 시리아 내정에 공개적인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이스라엘 정책을 들며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스타이니츠 장관의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 한 외교관은 익명을 요구하며 "그의 개인적인, 잘못된 입장이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 고위관리는 "스타이니츠 장관은 자신만의 평가를 밝히고 있다"며 "이스라엘 정부는 내전 당사자 어느 쪽에도 쏠리지 않고 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예루살렘=로이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