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불 지속 …여의도 13배 지역 '잿더미',4000가구 대피령

2013-05-04     나는기자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일어난 산불이 지속해서 확산하면서 4000여 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지고, 인근 대학교가 폐쇄되는 등 조치가 내려졌다.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벤투라 카운티 소방 당국은 지난 2일 오전 일어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현재까지 43 제곱마일 (약 110㎢) 여의도 13배 해당되는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고 950명 이상의 소방 인력이 투입돼, 현재까지 전체 산불 발생 지역의 20% 정도가 진압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부터 강풍이 잦아 들고 공기 중의 습도가 올라가면서 불길의 위력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면서, 산불이 위력이 워낙 강해 다음주 월요일(6일)쯤 이후에야 전부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산불이 민가에 옮겨붙으면서 15채의 가옥, 25채의 별채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고, 여러 개 농장에 불에 탔고, 차량이 전소하는 피해가 확인됐다.

한편 당국은 산불의 위협을 받고 있는 인근 4000여 가구에 긴급대피령을 내렸고, 캘리포니아주립대 채널섬 캠퍼스는 이틀째 수업을 중단했고, 말리부 고등학교도 임시 휴교에 들어간 상태다.【카마릴로(미 캘리포니아주)=로이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