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태극마크 달았다 …여자 48㎏급 김다솜에게 판정승

2013-04-24     나는기자다

'배우복서' 이시영(31·인천시청)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시영은 24일 충북 충주시 충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회장배전국복싱대회 겸 2013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여자 48㎏급 결승전에서 김다솜(19·수원태풍체육관)에게 22-20 판정승을 거뒀다.

12살이나 어린 김다솜을 맞은 이시영은 경기 초반 상대의 체력을 앞세운 저돌적인 돌파에 고전했지만 169㎝의 큰 키를 앞세운 맞공격으로 재미를 봤다.

또한 김다솜이 오픈블로(글러브의 안쪽 부분으로 때리는 것) 반칙으로 손쉽게 2점을 더해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여자 48㎏급은 아시안게임, 올림픽에 개설된 체급이 아니기 때문에 이시영은 태릉선수촌에 입촌하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 이 체급이 개설된 대회가 열릴 경우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여자는 플라이급(48~51kg), 라이트급(57~60kg), 미들급(69~75kg) 등 3체급 뿐이다.

이시영은 10월 전국체전 때 체중을 늘려 플라이급으로 출전,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표선수 발탁을 노리고 있다.

이시영은 1라운드에서 다소 몸이 덜 풀린 듯 뻣뻣하게 서 있다가 많은 유효타를 허용했다. 이시영은 리치를 이용해 김다솜의 돌파를 막으려고 했지만 상대의 저돌적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고전했다.

2라운드를 5-5 동점으로 마치며 몸이 풀린 이시영은 3라운드에서 김다솜이 오픈블로 반칙으로 벌점을 받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1, 2라운드에서 체력을 많이 소진한 김다솜의 공격 역시 날카롭지 못했다.

이시영은 4라운드를 6-6으로 마쳐 최종합계 22-20으로 승리,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앞서 열렸던 남자 49㎏급 결승전에서는 신종훈(24·인천시청)이 김인규(한체대)를 17-15로 눌렀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