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위력, 우려했던 증폭핵분열탄 수준 못 미쳐

2013-02-12     나는기자다

日 히로시마 투하 핵폭탄의 절반 수준 위력

군 당국은 북한이 12일 감행한 3차 핵실험의 위력이 우려했던 수소폭탄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boosted fission weapon)''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했다.

국방부가 발표한 북한의 이번 3차 핵실험 위력은 6~7Kt으로 이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핵폭탄 위력(13kt)의 절반 수준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이 정도 파괴력이면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boosted fission weapon)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정승조 합참의장은 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해 북한의 증폭핵분열탄 시험 가능성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증폭핵분열탄'' 실험은 핵폭탄의 소형화와 수소폭탄 제조를 위한 전 단계로 증폭핵분열탄은 플루토늄에 중수소, 삼중수소를 넣어 폭발력을 증강시킨 핵무기로 알려져 있다.

증폭핵분열탄은 국제적으로 1950년대 실험됐기 때문에 이미 두 차례 핵실험 경력이 있는 북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을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됐다.

하지만 북한의 이번 핵실험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고, 금명간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어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것이 군 안팎의 분석이다.

국방부는 당초 북한의 핵실험 위력을 10kt으로 추정했다가 지진파 진도가 5.1에서 4.9로 하향 조정되자 핵폭발 위력 추정치를 낮추기도 했다. 북한이 고농축우라늄으로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군은 전 군의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시켜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한미연합사령부도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연합정보자산을 집중 투입해서 감시하고 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