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단속 잠복한 경찰, 용의자 잡고 보니…

2013-02-10     나는기자다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 수사를 위해 잠복근무를 하던 한 홍콩 여성 경찰이 동료 남성 경찰을 검거하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중국 중신왕(中新網)이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를 인용해 최근 홍콩 주룽성(九龍城) 구법정에서 현직 경찰관 천전웨이(陳振威)가 미성년 여성과 원조교제를 시도한 혐의로 심리를 받았다고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현지 다른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여경 중즈윈(鐘芷蘊)은 상부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휴대전화에 미성년자 성매매 거래 소프트웨어를 내려받고 미성년자로 가장해 범죄자 검거 작업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슈밍'이라는 대화명의 40대 유부남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이 미끼에 걸려들었다.

이후 8월에 중즈윈은 현지 한 지하철 역에서 이 남성을 만난 뒤 핑계를 대고 빠져나왔고, 그 뒤로 약 한달 뒤인 9월3일 호텔방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뒤 현장에서 이 남성을 검거했다.

그러나 경찰 당국의 조사 가운데서 이 남성이 현직 경찰관이라는 신분이 밝혀졌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