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보라스 "류현진, 당장 3선발 가능"

2012-11-11     나는기자다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류현진(25) 몸값 올리기가 시작됐다.

보라스는 11일(한국시간) LA 타임스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당장 빅리그에서 투구가 가능하다. 그는 성장 프로젝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포스팅 시스템에서 입찰액으로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280억원)를 적어낸 LA 다저스와 30일 간 연봉 협상을 갖는다. 메이저리그 대표 에이전트 중 한 명인 보라스는 류현진을 위해 테이블에 앉는다.

보라스는 곧 시작될 연봉 협상을 의식한 듯 류현진 홍보에 열을 올렸다.

보라스는 "류현진은 즉시 3선발로 활용 가능하다"며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어 "만일 류현진이 일본 프로야구 소속이었다면 포스팅 금액이 더 많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시작하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보라스는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과 2년 후 FA를 기다리는 것 중 어느 쪽이 좋은가?"라고 되물었다.

예상을 뛰어 넘는 포스팅 금액을 받기는 했지만 연봉이 적을 경우 언제든지 한화 이글스 잔류를 선택할 수 있다는 뉘앙스다.

물론 실제로 류현진의 잔류를 고려하기보다는 다저스로부터 조금이라도 더 받아내기 위한 압박에 가깝다.

계속된 인터뷰에서 보라스는 류현진에 대해 "훌륭한 직구와 체인지업을 갖추고 있다"며 존 레스터(보스턴), 마크 벌리(마이애미)를 비슷한 선수로 꼽았다. 또한 류현진이 프로 생활 내내 99번을 달았다고 강조하면서 새로 받을 유니폼 번호까지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