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고개숙인 류중일 감독 "선발 로리 공략 못한 게 패인"

2012-11-10     나는기자다

 

삼성 류중일(49) 감독이 선발 마이클 로리를 공략하지 못한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

삼성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대만 라미고 몽키즈와의 '마구 매니저 아시아시리지 2012' A조 예선에서 선발 마이클 로리(28)의 완봉 역투에 눌려 0-3으로 완봉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2승을 거둔 라미고에 밀려 남은 차이나 스타즈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예선탈락이 확정됐다.

감독 부임 첫 해였던 지난해 트리플크라운(정규시즌·한국시리즈·아시아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던 류 감독은 올시즌에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트리플크리운을 노렸지만 라미고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라미고의 선발투수 마이클 로리는 9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확실하게 틀어막았다. 11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동안 볼넷은 한 개도 없었을 만큼 완벽한 제구력을 뽐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실책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라미고의 선발 공략에 실패한 것이 패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좀 떨어진 것 같았다"고 패인을 꼽았다.

완봉 역투한 로리에 대해서는 "변화구와 직구 모두 좋다. 특히 포크볼로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뛰어났다"며 "볼넷이 한 개도 없다는 것도 놀랍다. 칭찬하고 싶은 아주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라미고의 2명의 외국인 투수 중 1명은 영상물을 구했는데 로리는 구하지 못했다"며 "그 친구 영상을 못 본게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대만야구가 많이 올라온 것 같다'고 말한 류 감독은 "결승에 오르지 못해 야구팬들에게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