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태플릿PC시장 아성 흔들…삼성 '급성장'

2012-11-06     나는기자다

전세계 태블릿 PC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애플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325%나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다.

6일 IT전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3분기 애플 '아이패드'의 판매량은 140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26.1% 늘어나는데 그쳤다.

점유율은 1년 전 59.7%, 2분기 65.5%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50.4%를 기록했다. 3분기 글로벌 태블릿PC 출하량은 2780만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50%나 증가했지만 오히려 '아이패드'의 점유율은 떨어지고 있는 것.

태블릿 시장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던 애플이지만 점유율 50%대 이하로 떨어질 위기에 직면했다. 아이패드 미니의 수요 대기로 판매가 줄어들었다고 하나 안드로이드 진영의 공세가 강해 4분기에도 5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태블릿 시장에서 51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8.4%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의 점유율은 6.5%에 불과했다.

최근 '갤럭시탭'과 '갤럭시노트10.1' 등이 선전하면서 2분기에 비해 두 배 이상, 전년동기에 비해 325%나 판매량이 급증했다

그동안 삼성은 기술력과 혁신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1위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태블릿 시장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완성도 높은 제품과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며 태블릿 시장에서도 추격의 발판을 만들고 있다.

삼성은 7인치, 7.7인치, 8.9인치, 10.1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선보인 갤럭시 노트 10.1은 펜을 사용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아마존도 3분기에 250만대의 킨들파이어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이 1년만에 4.8%에서 9%까지 뛰었다. 이어 아수스는 240만대(8.6%), 레노보는 40만대(1.4%)를 판매했다.

톰 메이넬리 IDC 애널리스트는 이번 보고서에서 "애플의 경우 2분기 판매 호조 이후 더딘 성장세를 보였다"며 "아이패드 미니 구매를 위한 대기 수요자들로 인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4분기에는 아이패드 미니 및 4세대 아이패드로 인해 애플의 태블릿 출하량 및 시장 점유율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안드로이드 진영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