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공연, 그림책 속 제주신화이야기’ 관객 호평 속 성료

울림이 있는 제주의 신화와 굿 이야기 어린이·청소년 가족뮤지컬

2023-11-08     김수성 기자
사진=

지난 10월 11일부터 27일까지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BeIN;(비인극장)에서 약 3주간 초연되고 있는 어린이·청소년 가족뮤지컬 ‘실감공연, 그림책 속 제주신화이야기’가 관객들의 긍적적인 환호와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실감공연, 그림책 속 제주신화이야기’는 제주의 신화와 무형문화재를 소재로 한 그림책 5권 ‘바람의 신 영등(그림 바람연필)’, ‘영등할망 제주에 오다(그림 이승원)’, ‘칠머리당 영등굿(그림 최미란)’, ‘내 이름은 자청비(그림 김주리)’ 그리고 ‘문도령과 정수남을 둘 다 사랑한 자청비(그림 노은정)’ 5권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내 이름은 바람신 영등’과 ‘신이 된 소녀 자청비’를 2개 이야기로 나뉘어 각각 40분씩 상연되는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그림책 원작에 그려진 일러스트가 무대 위 사다리꼴 구조의 4면 스크린에 영상으로 담아 펼쳐졌으며, 새로운 방식의 무대 구성을 제시 한 점이 흥미롭다. 영상으로 둘러싸인 무대 속에서 배우들의 춤과 연기가 관객들과 호흡하며 어우러져 관객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더불어, 공연 전 내가 ‘버리고 싶은 것’ 혹은 ‘잊고 싶은 기억’을 작성한 쪽지를 공연 중 허맹이에게 맡기며 떠나보내는 관객 참여형 이벤트 또한 관객들과의 교감과 몰입을 더했다.

한 관람객은 “어른들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제주의 신과 굿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영상으로 펼쳐진 일러스트와 중간중간 관객들과 소통하며 이야기를 풀어낸 진행된 작품의 구성으로 아이들이 80분 동안 집중할 수 있는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공연이었다”며 “공연이 끝나고 나오면서 아이가 너무너무 재밌었고 눈물도 한 방울 똑 났다면서 다음에 또 보러 오자고 했다. 아이도 어른도 영등신이나 자청비 등 제주도 고유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고 원작인 그림책도 읽어 볼 예정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실감공연, 그림책 속 제주신화이야기’는 (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2023년 지역특화콘텐츠개발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콘텐츠진흥원,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제작되었다. 약 3주간 1800여 명의 관람객이 관람했으며, 티켓 예매 사이트 어린이 부문 2위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