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절대 다수가 원하는 주민투표 내던진 오영훈 도지사를 규탄한다”

1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보도자료 내고 “도민사회가 뜨겁게 도민의 자기결정권 요구하는 상황” 압박 ​​​​​​​“추가 의견으로 주민투표 국토부 원희룡 장관에게 요구해야 할 것”

2023-08-01     양대영 기자
자료사진(뉴스라인제주DB)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민 76.6%가 제2공항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1일 “도민 절대 다수가 원하는 주민투표 내던진 오영훈 도지사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심지어 찬성여론이 높은 서귀포시에서도 71.1%가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고, 심지어 제2공항 건설을 주도하는 국민의힘당 지지층에서도 68.4%가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며 “말 그대로 제2공항에 대한 주민투표는 찬반을 넘어,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도민사회가 공히 요구하는 민의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지어 제2공항 주민투표를 국토부 원희룡 장관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제주도가 직접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과반(50.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론조사를 실시하자는 의견도 29.9%에 달했다. 도민사회가 이렇게 뜨겁게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요구하는 상황이다”라고 오영훈 지사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 오영훈 도지사는 어이없게 도민 다수의 민의인 주민투표 요구를 던져버렸다”며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가장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장 민주적으로 제2공항 갈등을 해소할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라고 질타햇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도민의 뜨거운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오영훈 도지사는 출장으로 자리까지 비웠다”며 “참으로 무책임하고 비겁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민의 뜻을 무시하고 민의를 짓밟는 도지사는 제주도에 필요 없다”며 “도민은 도민의 뜻을 잘 받들라고 오영훈 도지사를 도민의 대표로 선출한 것”이라고 재차 비판의 칼을 높이 들었다.

또 “선출직 공무원인 오영훈 도지사가 도민의 뜻과 반대로 나아간다면 이는 곧 지방자치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망각한 행태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며 “도민의 뜻을 받들 생각이 없다면 오영훈 도지사는 도지사직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오영훈 도지사가 도민의 뜻을 받들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추가 의견으로 주민투표를 국토부 원희룡 장관에게 요구해야 할 것”이라며 “정녕 주민투표가 아니라면 도민결정권을 어떻게 확보할지 그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내놓으라”고 재차 촉구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국토부에도 요구한다. 국토부는 도민의견에 따라 제2공항을 추진한다고 누누이 밝혀왔다”며 “지금이라도 도민 절대 다수의 의견에 따라 제2공항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가부를 결정하라”고 말했다.

이어 “제2공항이 도민의 숙원이라고 강조해온 국토부가 주민투표를 받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지금 당장 주민투표 실시를 추진하라”고 말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우리는 막무가내로 추진되고 있는 제2공항을 멈추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폭주하는 제2공항이 멈추지 않는다면 제2공항을 우리가 반드시 멈춰 세울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도 좌절하지도 않고 반드시 제2공항을 막아 세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