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주민투표 실시가 도민결정권, 오영훈 도지사는 국토부 원희룡 장관에게 주민투표 요구하라”

21일,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성명 “오영훈 도지사가 국토부에 요구해야 할 첫 번째 제주도의 의견은, 국토부가 제2공항에 대한 주민투표 실시” ...오는 25일 오후 5시 제주도청 앞에서 ‘제2공항 주민투표 실시촉구 범도민대회’ 개최

2023-07-21     서보기 기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도의 의견제출이 임박해 오고 있는 가운데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1일 “제2공항 주민투표 실시가 도민결정권 실현”이라며 “오영훈 도지사는 국토부 원희룡 장관에게 주민투표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의견제출은 각종 거짓과 부실, 의혹이 난무하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안)으로 더욱 첨예해진 제2공항 갈등의 종지부를 찍을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특히 도민 70% 이상이 지지하는 주민투표를 요구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는 제2공항과 관련해 합리적이고 객관적 절차를 통해 도민의견을 수렴한다면 이를 존중하기로 합의했다”며 “특히 도민의 지지와 동의를 전제로 일방적인 사업 강행을 하지 않겠노라 도민과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1년 실시된 공론조사에 준하는 도민여론조사로 제2공항 반대가 확인되었지만 현재까지 국토부와 원희룡 장관은 이에 불복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국토부의 약속대로 도민의견을 수렴하면서 법적으로 효력을 가지는 것은 오로지 주민투표 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도민회의는 “오영훈 도지사도 이를 인식해 후보시절부터 꾸준히 도민결정권을 강조해 왔다”며 “ 그렇다면 기본계획 고시 이전에 도민결정권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당연히 주민투표 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지금 오영훈 도지사가 국토부에 요구해야 할 첫 번째 제주도의 의견은 국토부가 제2공항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업의 가부를 결정하라는 것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우리는 어제부터 시작한 제2공항 주민투표 촉구 집중행동에 이어 오는 7월 25일 오후 5시 제주도청 앞에서 ‘제2공항 주민투표 실시촉구 범도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도민의 민의가 제2공항 주민투표 실시에 있음을 다시금 오영훈 도지사에게 보여줄 것이다”라며 “부디 오영훈 도지사가 도민의 민의를 제대로 읽고 주민투표를 국토부 원희룡 장관에게 요구할 것을 거듭하여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