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홍동, 변시지 추모예술제 개최 성료

“추모, 기억과 희망”의미 담은 다양한 문화공연과 프로그램 제공

2023-06-11     김수성 기자
사진=

서귀포시 서홍동(동장 오영란)은 지난 6월 10일 변시지 그림정원에서 유족과 지역주민, 어린이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변시지 서거 10주기를 기리는 추모예술제를 개최했다.

1부 기념식에서는 서귀북초등학교 어린이 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추도사와 ▲변시지 약력소개 ▲추모시 낭송 ▲추모 퍼포먼스로 고인의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고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어서 ‘기억과 희망’을 주제로 진행된 2부 문화공연 시간에는 ▲대금연주자 ‘갓대금’의 대금연주 ▲아름다운 하모니가 어우러진 꽈트로보체의 팝페라 공연 ▲춤꾼 박연술의 무용과 첼로연주 등 추모의 마음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을 선보여 지역주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서홍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문정표)는 ‘변시지를 도화지에 담다’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통해 변시지 화백의 화풍과 예술혼을 직접 어린이들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가족이 함께 변시지 화백의 삶과 작품을 향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변시지 화백의 작품을 상징하는 주요소재인 ‘바람’을 주제로 한 행사장 조성이 눈길을 끌었다. 산책코스에 100여 개의 미니종을 달아 바람 따라 흔들리는 은은한 풍경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바람길’을 조성해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했으며, 행사장 곳곳에 ‘변시지 판화를 활용한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흔들말 연필통 만들기’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부스를 마련해 어린이 참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오영란 서홍동장은 “고인의 예술세계와 업적을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에게 더 많은 문화 예술 향유의 기회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